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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빛과 그림자'는 주연배우 손담비를 필두로 조연배우, 카메오까지 가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드라마다.
3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쇼계와 정계를 넘나들며 강기태의 굴곡진 인생사와 대한민국의 격동사를 긴박감 넘치게 그려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빛과 그림자'는 TV가 보급되기 전, 충무로 영화 제작 현장과 전국을 떠돌며 리사이틀을 하던 쇼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며 김추자, 하춘화, 남진 등 당대를 주름잡은 추억의 가수들과 당시의 유행과 패션 스타일 등 문화 전반을 재조명했다.
이러한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걸맞게 실제 가수들이 대거 드라마에 얼굴을 비춰 반가움을 더했다. '빛과 그림자' 제작진은 극중 무대에서 펼칠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 당시부터 가수 출신의 연기자를 염두했다고 밝힌 바처럼 화려한 디바인 여주인공 유채영 역에 손담비를 캐스팅했다.
손담비는 '빛과 그림자'에서 공연단의 간판 가수 유채영으로 남부러울 것이 없는 위치에서도 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공에 대한 강박 관념에 시달렸다. 또 자신이 뜻한 모든 것은 이뤄야만 하는 질투의 화신같은 면모로 강기태(안재욱)을 향한 사랑 앞에 이정혜(남상미)와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어 자신과 닮은 화려한 디바를 연기하며 내면에 외로움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그는 2009년 SBS 드라마 '드림' 이후 두 번째 연기 도전에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도 데뷔 후 처음으로 '빛과 그림자'를 통해 정극 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극중 강기태가 이끄는 빛나라 쇼단 신인가수 모집 오디션에 참가한 이정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나르샤는 가수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부르며 노래솜씨도 뽐냈고, 무너져가는 빛나라 쇼단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당초 그는 카메오로 출연했지만 조태수(김뢰하)를 사이에 두고 지애(홍진영)와 삼각로맨스를 펼치며 재미를 더해 '빛과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출연하는 기회를 잡았다.
나르샤와 사랑의 라이벌로 등장한 트로트가수 홍진영도 '사랑의 배터리' '내 사랑' 등을 연이어 히트 시킨데 이어 처음으로 정극 연기를 시도했다. 홍진영은 '빛과 그림자'에서 강기태의 기회사로 스카우트되는 잘나가는 가수를 연기하며 본인의 구성진 노래 실력을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초반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빛과 그림자' 카메오로 출연해 천연덕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며 '여수의 남진'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이어 '위대한 탄생2' 출신 남성 듀오 50kg는 국내 최초로 드라마에서 정식 가수 데뷔 무대를 가졌고, 혼성 아이돌그룹 남녀공학의 신종국 역시 정식 데뷔 전 '빛과 그림자' 속 가수로 노래와 연기를 함께 선보이는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다양한 가수들이 총출동한 '빛과 그림자'는 정계와 쇼비지니스계를 넘나들며 9개월 간의 길었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빛과 그림자' 손담비-나르샤-홍진영(위 사진), 승리-50kg-손진영(아래). 사진 = MBC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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