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아쉽다. 대어를 낚을 뻔했지만, 경기 막판 몇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적으로 빼앗긴 게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그야말로 눈 앞에서 런던올림픽 티켓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C조 2차전서 베네수엘라에 85-95로 패배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심지어 전반전서 근소한 리드를 점했으나 후반 들어 전세가 뒤집한 뒤 끝내 반격하지 못했다.
한국의 플레이는 확실히 전날 러시아전보다 생기가 넘쳤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평균신장이 러시아보다 낮다 보니 한국은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경기 초반부터 외곽슛이 림을 가르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동욱이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마르티네스, 바에즈, 호포드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두드렸고, 상대적으로 외곽슛은 러시아보다 부정확했다. 하지만, 파워가 좋아 1대1 매치업에선 한국이 다소 밀렸다. 한국은 이승준, 김태술 등이 골고루 득점을 하며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후반 들어 전세가 뒤집혔다. 원인은 리바운드였다. 가르시아의 3점슛을 시작으로 마르티네즈, 호포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터지며 리드를 빼앗겼다. 분위기를 탄 도미니카공화국은 바에즈와 콜로라도 길의 득점도 가세했다. 한국은 김선형이 과감하게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한국은 시소 게임을 펼쳤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승준, 김태술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선형이 통렬한 덩크슛을 꽂아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은 82-8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포드와 마르티네즈가 연이은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며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경기 종반 이종현, 김종규가 경험이 부족해 연이어 리바운드를 빼앗겼고, 반칙을 범하며 상대에 자유투를 헌납하고 말았다. 승부처에서 이승준과 김선형이 연속 득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 내내 한 자리 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충분히 이길 수 있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해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