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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됐다.
캐릭터 스틸 속 백윤식은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황희 역으로 분했다. 백성들을 생각하며 청렴하게 살았던 인물로 알려진 황희는 이번 영화에서 거지꼴을 하고 있는 충녕을 못 알아보고 왕실에 대해 살벌한 독설을 하는 한편, 백성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백성들이 먹을 쌀을 구하기 위해 동네 대감 집을 찾아가 담을 뛰어넘어 쌀 두 가마니를 짊어지고 나오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호기심이 많아 사전 검증 없이 발명품 시연에 참여하다 뜨거운 물에 데여 혼쭐이 나는 모습 등으로 깨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에 이어 장규성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변희봉은 연기경력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영화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그는 권모술수로 오랫동안 정치 세력을 유지해온 눈치백단 영의정 신익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왕실의 약점을 잡아 정권을 휘어잡기 위해 시시때때로 기회를 노리고, 사람을 붙여 왕실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는가 하면 호위무사에게 고문도 마다하지 않은 극악무도한 캐릭터로 분한다.
또 정권을 잡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지만 도리어 자신의 속셈이 탄로날까 눈치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긴장과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박영규는 충녕(주지훈)의 아버지이자 형제의 난을 일으키며 강력한 왕권을 이룬 군주 태종 역할을 맡았다. 태종은 주색에 빠진 첫째 아들 양녕을 폐위하고 셋째인 충녕을 세자로 즉위시키는, 박력있고 거침없는 캐릭터다.
나이 많은 대신들에게 호통을 치는 것은 기본, 술을 먹고 난동부리는 양녕에게 이단 옆차기를 날리며 통쾌함과 웃음을 안긴다. 하지만 애지중지하는 충녕 앞에서 아들바보가 되고, 충녕의 옷을 입고 있는 덕칠의 행동에 의심은 커녕 왕의 자질을 갖췄다며 더 기뻐하는 모습으로 맛깔스런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일 전망이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 캐릭터 스틸(위부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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