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한국 무대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넥센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은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넥센 선발 마운드의 큰 힘이 되고 있는 밴 헤켄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월 23일 삼성전 5이닝 5실점에 이어 28일 두산전에서도 5⅔이닝 4실점에 머물렀다.
이날도 결과적으로는 5실점을 했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살펴본다면 지난 2경기와는 달랐다. 밴 헤켄은 삼진쇼를 펼치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1회 선두타자 오선진을 직구로 삼진 처리한 밴 헤켄은 다음타자 백승룡 역시 삼진을 잡아냈다. 팀 타선은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출발은 안 좋았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 하지만 밴 헤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들어선 최진행, 이대수, 고동진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특히 이대수와 고동진은 모두 삼구삼진이었다.
3회에도 비슷한 양상. 선두타자 정범모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여상, 오선진, 한상훈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 5회에는 주자를 내보내는 가운데에서도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2, 3루 위기에서 고동진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며 5회 역시 2아웃 이후 오선진에게 번트안타를 맞았지만 산발처리했다. 6회는 간단히 삼자범퇴.
아쉬움은 7회였다. 밴 헤켄은 10-2, 큰 점수로 앞선 가운데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수와 신경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그는 이여상에게 좌월 3점포를 맞았다. 이날 3번째 피홈런인 동시에 퀄리티 스타트도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홈런을 맞고도 10-5로 점수차는 넉넉했다.
비록 아쉬움도 있었지만 안정된 투구 속에 밴 헤켄은 한국 무대 데뷔 이후 한 경기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7회까지 11개의 삼진을 솎아낸 그는 기존 최다였던 5월 31일 SK전 8개를 훌쩍 넘어섰다.
넥센 타선이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고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사용해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넥센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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