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살얼음판을 걷던 투수전의 균형이 이용규의 한 방에 깨졌다.
KIA는 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8회말 터진 이용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투수전 끝에 두산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2승 4무 32패가 된 KIA는 하루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는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 윤석민과 김선우는 놀라운 호투를 번갈아 선보이며 타자들을 마음껏 요리했다. 두 투수는 모두 8이닝을 소화하며 각각 피안타를 4개(윤석민), 5개(김선우)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특히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사사구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두산이 먼저 잡았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와 이원석이 윤석민을 공략하며 출루해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절호의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고영민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9번 김재호는 유격수 앞 땅볼을 날리며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KIA는 위기 뒤에 기회를 맞았다. 투수전의 균형을 깨기 위해서는 1점이면 충분했다. 이 점수는 실책에서 비롯됐다. 8회말 선두타자 조영훈은 2루쪽 땅볼 타구를 만드는 데 그쳤지만 고영민이 이를 놓치며 선두타자가 1루를 밟게 됐다.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한 KIA는 곧바로 차일목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결국 2사 후 이용규가 김선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해냈다.
9회에는 마무리 최향남이 나와 세 타자를 막고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차일목이 희생번트 포함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호투했지만 타선이 뒷받침되지 못하며 5연승이 끊어졌다. 한편 전날 경기 막판 나지완과 시비가 붙었던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나지완은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