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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안재모가 MBC 주말드라마 '무신'에 투입된다.
안재모는 8일 방송되는 '무신' 42회부터 김준(김주혁)의 양아들이자 의협심 강한 인물 임연 역으로 출연한다. 임연은 고려시대 최씨 정권 후반에서 김준 정권에 이르기까지 대몽고항쟁의 핵심인물 중 하나로 김준이 처음으로 얻은 재능 있는 부하이자 양아들로 삼을 만큼 충성심이 가득한 캐릭터다.
안재모는 '무신' 제작진과의 인터뷰서 "임연을 맡게 되면서 저도 낯설기 때문에 조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이미지는 마치 임꺽정 같더라. 내 외모에서 임꺽정이나 천하장사를 떠올리긴 힘들지 않나 고민했다. 무리해서 거들먹거리거나 덩치를 크게 만드는 대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임연의 감정선에 집중하려 한다. 김준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에서 시작된 그의 행보가 김준과 함께 고려 정권에 다가가면서 결국에는 나라를 뒤흔들게 된다. 극 후반, 임연이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무신'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무신'의 이환경 작가를 '용의 눈물', '야인시대', '연개소문' 작품에서 같이 일했다. 모두 저에게 의미있는 작품이다. 또한 이환경 작가가 생애 처음으로 주례를 선 결혼이 바로 제 결혼식이다. 사극을 너무 많이 한 듯해 현대극을 찾았지만, 작가의 대본에 대한 믿음이 크고, 주례까지 서주셨으니 불러주실 때 그 자리에서 출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03년 종영한 드라마 '남자의 향기' 이후 9년 만에 MBC에 출연하는 안재모는 "신인은 아니지만, 방송국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드라마에 뒤늦게 합류하면, 어색하기도 하고 기존에 만들어져 있던 분위기에 제가 따라가야 하니까 어렵기도 한데, '무신'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정보석, 김규리, 이주현 등이 있어서 안심을 했다. 그런데 제가 촬영한다니 그분들의 캐릭터가 죽음을 맞이해 떠난다더라. 다행히 김준 역 김주혁 선배를 비롯해 극중에서 저와 몰려다니는 갑이, 구필 형님들이 다 잘해주신다. 본래 남자들이 절대 다수인 선 굵은 사극의 촬영장은 경험이 많아 익숙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사극과 시대극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에 대해 "제게 어떤 능력이 있기보다는 이미지가 사극 배우로 만들어진 것 같다. 19살 때 '용의 눈물'에서 세종 역할을 했는데, 어리고 경험도 없었지만 참 열심히 준비했었다. 故 김재형 감독과 이환경 작가가 그때 제 모습을 보고 책임감이 있는 배우라고 일종의 보증을 해주셨나보다. 그 작품 후로 사극, 시대극 역할이 많이 들어왔고 하다보니 시청자 여러분께 현대극보단 사극으로 인사를 많이 드리지 않았나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안재모는 "'무신'이 남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드라마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저는 남자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연기를 하겠다. 극의 후반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임연을 지켜봐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 안재모.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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