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넥센 나이트가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지만 치열한 투수전 속에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29일 SK전부터 시작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였다.
이날 나이트는 뛰어난 제구와 낮게 떨어지는 싱커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연신 땅볼로 유도했다. 7회까지 삼진을 제외한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16개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나이트는 1회부터 득점권 주자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김원섭의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이때 매끄럽지 않은 수비로 2루까지 허용했는 데 이는 중견수 이택근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 나이트는 2사 2루에서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첫 실점을 내줬다. 나이트는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이범호에게 볼넷을 던져 1사 1, 2루를 내줬다. 이어 김상훈의 유격수 땅볼이 높게 바운드 되면서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위기는 3회까지 계속됐다.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선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나이트는 후속타자 김원섭에게 볼넷을 던져 다시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때 나이트는 3구째 몸쪽 낮은 직구로 나지완을 삼구삼진 처리했고,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이후 나이트는 4회와 5회 땅볼만 5개를 잡아내며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6회에는 나지완에게 중견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맞았지만 김원섭과 최희섭을 삼진,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이날 최고구속 147km의 싱커 85개와 함께 슬라이더(10개), 커브(8개), 체인지업(6개)을 구사해 7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지고 8회부터 박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넥센은 1회말 이택근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뒤 6회까지 KIA와 1-1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7회에는 1사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박지훈의 호투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나이트는 결국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8회초 현재 넥센은 KIA와 1-1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역투하는 넥센 나이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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