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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위기에 빠진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에 가수 소향이 나타났다. 소향은 '나는 가수다2'를 구할 진정한 영웅인 걸까?
8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2'에선 7월의 가수전 B조 예선이 진행돼 새 가수인 소향이 기존 가수들인 정엽, 박상민, 한영애, 김건모, 김연우와 경합을 펼쳤다.
소향이 고른 노래는 전설 속으로 사라진 미국 팝의 여왕 故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해브 낫싱(I have nothing)'이었다. 이미 한국 가수들에게 여러 차례 불려진 노래로 가수 이해리, 에일리, 그룹 f(x) 멤버 루나, 그룹 JYJ, 최근에는 SBS 'K팝 스타'의 박지민 등이 방송과 콘서트 등에서 각자의 음색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 노래를 부른 한국 가수들이 원곡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던 것처럼 소향 역시 커다란 변화를 주진 않았다. 다만 무대에 앞서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을 "다른 사람들 보다 고음을 더 낼 수 있는 정도?"라고 밝힌 소향은 이를 편곡에 반영했다.
노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음이 단계적으로 상승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무기인 가창력을 마음껏 뽐낸 것. 관객들도 소향의 폭발적인 고음에 경악했고, 실제로 이는 결과로까지 이어져 첫 출연인 소향을 단숨에 1위로 등극하게 했다.
'나는 가수다'가 시즌2로 전환한 이후 밴드 국카스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스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현 시점에 소향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겨 새로운 스타 탄생의 기대감을 형성했다. 또 소향이 그동안 대중 앞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도 그의 등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데 한 몫 했다.
따라서 시청률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나는 가수다2'에 소향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시즌1 때 '국민 요정'으로 등극한 가수 박정현의 경우처럼 '나는 가수다2' 전체에 대한 파급효과까지 기대된다.
그리고 소향은 CCM 가수 출신인데, 소향의 첫 무대 이후 일부 악플러들이 종교적인 부분과 연관시켜 악의적인 글을 쏟아내는 게 눈에 띄었다.
이미 시즌1 당시에도 몇몇 가수들이 노래 실력과 상관없는 악플로 인해 괴로워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소향을 향한 악플러들의 근거 없는 비난이 확대되진 않을까 우려된다. 이는 네티즌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하나 변수가 있다면 '나는 가수다2'의 하차 시스템이다. 소향은 B조 1위가 됐기 때문에 오는 22일 가수 이은미, 이영현, 김연우, 한영애, 밴드 국카스텐과 함께 7월의 가수전에 나선다. 소향이 아무리 큰 이슈를 만들더라도 7월의 가수전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단 두 곡만 부르고 프로그램을 당분간 떠나야 한다. '나는 가수다2'의 분위기가 다시 소향의 합류 전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
'나는 가수다2'는 현재 위기 상황이다. 오는 12월 있을 올해의 가수전까지 가야 할 길도 아직 많이 남았다. 이 시점에 충격적으로 찾아온 소향의 목소리에 '나는 가수다2'의 미래가 달렸다.
[가수 소향.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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