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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할리우드 여배우 나탈리 우드의 사망 원인이 31년 만에 변경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7일(현지시각) 미국 연예전문 매체 TMZ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디 검시관 사무실이 나탈리 우드의 사망 진단서를 '사고사'에서 '원인불명'으로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는 "익사를 한 것은 변함이 없지만 나탈리 우드의 몸에 설명할 수 없는 타박상이 있다"고 전했다.
나탈리 우드는 지난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탈리나 아일랜드에서 요트를 타던 중 실족사,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시체가 요트에서 1마일이나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고 긴 잠옷과 양말, 자켓을 입은 채로 사망해 그동안 끊임없이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법정과 수사관들은 그의 죽음을 사고로 서둘러 종결지었다.
당시 우드가 타고 있던 요트의 선장 데니스 데이번과 나탈리의 동생인 배우 라나 우드는 "나탈리 우드는 실족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물에 빠져서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특히 유력한 용의자로 우드의 남편인 로버트 와그너를 지목했다.
하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와그너는 2년 전 출간된 자서전 '피스 오브 마이 하트'에서 "웰켄과 우드가 다퉜고 다툼 끝에 우드는 방으로 들어갔다. 자신과 웰켄이 배 갑판에 있는 동안 우드는 방안에서 잠자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우드를 찾았을 때 우드는 이미 방안에 없었다"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나탈리 우드가 사망한지 30년 만에 새로 입수된 정보를 바탕으로 재수사에 돌입했다.
나탈리 우드는 러시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영화 '초원의 빛'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유없는 반항' 등에 출연하는 등 아카데미에 3번이나 후보에 올랐으며 와그너와는 TV시리즈 '하트 투 하트'에서 만나 1957년에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1972년에 재결합했다.
[사망 31년 만에 '사고사'에서 '원인불명'으로 사망 원인이 변경된 나탈리 우드(오른쪽). 사진 =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틸컷]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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