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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이 얽히고설킨 전개를 이어나가며 결말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8일 방송된 '닥터 진'에서 영래(박민영)는 기이한 꿈을 꿨다. 꿈 속에서 영래는 낯선 곳에 서 있었는데, 그 곳은 미래였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미래에서 온 진혁(송승헌)의 애인 유미나였다. 꿈에서 깬 영래는 혼란스러웠다. 미래에서 온 진혁과 자신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신비한 능력을 지닌 기생 춘홍(이소연)의 비밀도 밝혀졌다. 춘홍은 10세 때 기방에서 도망치던 중 벼랑 끝에서 떨어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한 번도 보지 못한 세상, 즉 미래로 왔던 것.
당시 어린 춘홍은 미래에서 진혁에게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진혁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춘홍은 어떻게 다시 과거로 오게 됐는지 묻는 진혁에 자신도 알지 못한다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다면 스스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춘홍은 영래와 진혁이 이어지는 걸 반대했다. 영래에게 정해진 운명에 따라야 진혁이 미래로 돌아갈 수 있다며 진혁을 위해 경탁(김재중)과 혼인하라고 했다. 춘홍은 진혁에게도 영래와 맺어질 운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꿈을 꾼 뒤 혼란에 빠진 영래는 춘홍을 찾아가 "내가 누구요? 말해주시오. 내가 도대체 누구요?"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이에 춘홍은 "진 의원께서도 알고 계시냐?"며 "진 의원께서는 절대 알아서는 안된다"고 답해 영래가 꾼 꿈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닥터 진'의 이야기는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미래에서 온 진혁은 다시 돌아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데 조선시대의 춘홍은 이미 미래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게다가 영래는 꿈에서 진혁의 애인인 미나와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춘홍은 진혁과 영래는 결코 이어지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닥터 진'은 단순한 타임슬립 드라마로 볼 수 없는 복잡한 전개를 거듭해 인문들 간의 관계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특히 이같은 흐름은 '닥터 진'의 일본 원작 만화와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한국 버전 '닥터 진'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닫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 배우 박민영, 송승헌, 이소연(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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