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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차태현이 아내에게 변명을 잘할 때 자신의 모습을 보며 천재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차태현은 9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펠리스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제작 두타연 AD406 배급 NEW)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자신이 천채같이 느껴지는 순간에 대해 밝혔다.
차태현은 "밤에 늦게 들어올 때, 아내에게 변명을 잘할 때"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가끔 1박 2일 녹화할 때"와 빙(氷)마이크 윗부분을 살짝 잡은 채 "이럴 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차태현은 첫 사극 출연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사극을 못할 줄 알았다"며 "개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사극을 재밌게 본 편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분장한 다음 주위에서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다. 나도 내 모습을 거울로 보는데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 거기에서 힘을 얻었던 것 같다. 어색했으면 끝까지 싫어했을 텐데 첫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수염이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붙이지 않았으면 더 어색하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거기에서 많이 용기를 얻었다. 현대극과 사극의 큰 차이점을 못 느낄 정도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인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펼치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차태현 외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천보근,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내달 9일 개봉.
[차태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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