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강원FC의 새 감독직을 맡게 된 김학범 감독(52)이 3년 6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한다.
김학범 감독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중미와 남미 축구 유학 도중 강원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학범 감독은 “강원 창단 때부터 한 번쯤은 맡아보고 싶었다.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싶었는데 그게 좀 빨라졌다”며 강원 감독 부임 소감을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남종현 강원 대표이사는 “계약기간은 내 임기가 끝나는 1년 6개월이다. 더 길게 하려면 향후 이사회를 열고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과 김학범 감독의 만남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지난 1일 김상호 전 감독을 해임한 강원은 이틀에 걸쳐 후임 감독을 물색했고, 고민 끝에 해외에서 축구유학 중인 김학범 감독을 택했다. 남종현 대표는 “지난 3일 전화를 했고 4일 결정을 해서 5일에 발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도 갑작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대표께서 전화를 주셨고 수락한 뒤에 급진전 됐다”며 “대표의 열정이 없었다면 안 했을 것이다. 그러한 열정이 있어야만 성적을 낼 수 있다. 그 열정과 내가 합쳐지면 점차적으로 좋은 팀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강원은 5승2무12패(승점17점)로 16개 구단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11일 대전 원정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벤치에 앉아서 직접 부딪혀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은 부자구단이 아니다. 상황에 맞게 끌고 나가겠다”고 답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돼 최하위 2개 구단이 강등된다. 김학범 감독은 이에 대해 “이런 시스템을 오래전부터 강조했었다. 강등제가 있어야만 한국 축구가 발전될 수 있다”며 “물론 (강원 감독으로서) 부담감이 따른다. 하지만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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