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프로야구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전반기 9경기 만을 남겨 두고 있다. 당초 올스타전 전후로 4강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중위권 다툼은 여전히 치열하다.
SK와 KIA가 5할 승률로 공동 5위에 위치했다. 3위 두산과는 2.5경기차, 4위 넥센과는 1경기차다. 지난 주말 한 경기씩 주고 받은 삼성(1위)과 롯데(2위)는 모두 지난주 패보다 2개 많은 승수를 추가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LG는 지난주 4패만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한화는 박찬호와 류현진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방했다.
KIA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롯데, 삼성과 차례로 3연전을 치른다. SK는 넥센과 두산을 홈으로 불러 최근 7연패 탈출을 노린다. SK와 KIA 모두 주전 선수들의 공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KIA의 선방 여부와 SK, 넥센, 두산의 삼파전 향방이 전반기 중위권 다툼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충격의 7연패' SK, 홈 6연전에서 5할 버티기
SK는 시즌 초반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최근 7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추락, 승패 동수가 됐다. 마운드 공백이 너무 컸다. 선발 로테이션에는 부시와 윤희상만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지켰고, 불펜 필승조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시마저도 4일 사직 롯데전에서 제구난조를 보이며 3⅓이닝 동안 3실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다행히 선발 송은범과 정우람이 복귀했지만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박재상마저 부상으로 엔트리가 말소됐다. 결국 불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10일 첫 번째 경기에는 부시가 선발로 나서 넥센의 밴 헤켄과 외국인 투수 매치업을 이룬다. 선발 투수진이 불안한 만큼 부시가 첫 단추를 잘 끼워 줄 필요가 있다.
넥센과의 상대 전적은 4승4패로 균형을 이룬 반면, 두산에는 4승 7패로 약한 모습이다. SK는 이번 위기를 잘 버텨 내야 이후 상위권 도약에 힘을 실을 수 있다.
KIA는 지난주에도 '5할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승이나 연패 없이 5할 승률과 -1패를 오가며 8일 다시 5할에 복귀했다. 절묘한 투수 운용으로 지난주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고작 11득점에 그칠 만큼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범호와 최희섭이 최근 5경기에서 각각 15타수 무안타, 13타수 1안타로 나란히 부진했다. 나지완이 9타수 5안타, 안치홍이 17타수 7안타를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최향남이 뒷문을 지키고 있지만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면 할 일이 없다. 김상현, 김진우, 한기주 등 투타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골칫거리다.
이번 주 상대는 강호 롯데와 삼성이다. KIA는 올시즌 롯데에 1승 5패, 삼성에는 3승 7패 1무로 약세를 보였다. '5할 징크스'를 깨기는 힘들더라도 타선이 살아나야 다른 팀들과 최소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도 장마가 예고돼 있어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기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7월 10일(화)~7월 12일(목)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잠실구장)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대구구장)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광주구장)
7월 13일(금)~7월 15일(일)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잠실구장)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대구구장)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사직구장)
[SK 선수단-KIA 선동열 감독(왼쪽)과 최향남-한화 박찬호(왼쪽)와 류현진(위로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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