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전 세계 19억불의 흥행 기록을 세운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은 실사를 방불케하는 3D 영상 속에 매니, 시드, 디에고가 해적단과 펼치는 대결을 녹여냈다. 여기에 매니와 엘라 사이에서 태어난 10대 딸 피치스의 이야기는 어린 관객 뿐 아니라 성인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광활한 자연은 실사인지 의심될 정도다. 빛 하나하나가 반사되는 거대한 빙하, 파도의 움직임이 생생히 살아 있는 바다, 폭풍을 동반한 먹구름 등은 더빙을 맡은 배우들이 폭풍 장면이 담긴 초기영상을 본 후 실제 바다에 캐릭터를 합성했다고 생각한 일화를 떠올리게 한다.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다람쥐 스크랫의 열연도 놓칠 수 없는 깨알 재미 중 하나다. 도토리를 향한 스크랫의 집념 때문에 지구가 갈라지게 된 스토리는 초반부터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후 잊어버릴 만하면 등장하는 스크랫은 영화의 소소한 재밀를 유발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도토리로 가득한 지상낙원 도토리틀란티스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는 관객들을 폭소케 만든다.
영상으로 시선을 압도한 '아이스 에이지4'는 기존 시리즈가 그래왔던 것처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해적단의 위협에 맞서 대륙이동 때문에 헤어지게 된 가족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온갖 역경을 넘어 가족을 만나는 과정, 매니가 피치스와 벌이는 소소한 다툼과 화해, 동료가 아닌 가족으로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이 영화가 단순히 웃음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끔 한다.
한편 어린 아이뿐 아니라 청소년, 성인 관객까지 아우를 만한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은 오는 26일 개봉된다.
['아이스 에이지4' 스틸컷.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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