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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고 4일만에 100만 고지를 넘어서 영화 '연가시'에는 실제 제약회사의 이름이 버젓이 등장한다. 물론 PPL이니 가능한 일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은 제약회사의 비리로 전국적인 감염 재난이 발생하는 설정 탓에 실명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꺼릴만한 일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 '연가시' 제작사 관계자는 11일 마이데일리에 "영화를 촬영할 때 제약회사의 생산공장 내외부의 장소 협찬이 필요했고 접촉했던 것이 조아제약이다. 당초 미래제약이라는 이름으로 설정했지만 조아제약 측에서 실명을 그대로 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아 제약 측에서 '어차피 영화이고 관객들이 허구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기에 부정적인 회사로 등장하더라도 괜찮다'며 쿨한 반응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조아제약은 5000만원을 지원키도 했다. 그 결과, 영화 속에는 조아 제약의 이름이 그대로 등장하고, 조아 제약의 구충제인 윈다졸까지 그대로 나온다.
'연가시' 측은 "약 이름도 가시졸이라는 이름으로 설정했지만 윈다졸 그대로 등장시켰다. 또 제약회사로서는 다소 힘든 결정이 될 수도 있는 생산라인 내부 촬영까지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조아제약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영화의 흥행세에 힘입어 제약회사의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으며, 'PPL 대인배'라는 쿨한 이미지까지 생겼다.
[영화 '연가시'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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