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넥센은 웃었고 SK는 또 다시 울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김민성의 맹타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성적 37승 2무 34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올시즌 SK와의 상대전적도 5승 4패로 앞서갔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2216일만에 8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35승 1무 36패로 5할 승률도 무너졌으며 순위 역시 이날 경기가 없던 KIA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기선제압 역시 넥센의 몫이었다. 2회까지 득점에 실패하던 넥센은 3회 2아웃 이후 김민성의 좌측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이어 4회 박병호의 우월 홈런, 5회 김민성의 좌월 홈런으로 1점씩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SK도 연패 탈출을 위해 반격에 나섰다. SK는 5회 1사 이후 최정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며 6회에도 조인성과 김성현의 연속 2루타로 2-3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SK의 추격은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SK는 이어진 7회초 수비에서 자멸했다. 반대로 넥센은 SK 투수진의 제구력 난조를 발판 삼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장기영의 안타, 박병호의 고의사구로 만루를 만든 뒤 강정호의 볼넷,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유한준의 볼넷으로 3연속 밀어내기를 기록했다. 이어 김민성의 좌전안타까지 터지며 7-2가 됐고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판가름 났다.
김민성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도 시즌 17호 홈런을 때리며 활약했으며 서건창, 장기영으로 이뤄진 테이블세터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밴 헤켄이 빛났다. 이날 밴 헤켄은 SK 타선을 6회 2아웃까지 2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8개를 맞았지만 볼넷이 1개일만큼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시즌 7승(2패)째.
반면 SK는 이날 선수단 대부분이 짧게 깎고 농군 패션을 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결과는 또 다시 패배였다. 선발 데이브 부시는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하며 시즌 3패(2승)째를 안았으며 타선에서는 3안타를 때렸지만 팀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넥센 김민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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