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추신수는 지난 2010년 겨울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초등학교 시절 이대호를 야구에 입문시킨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힐 정도로 두 선수는 1982년생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하다.
이미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거로 명성을 떨치던 추신수와 더불어 이대호가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해외파 절친'으로 거듭났다.
두 선수의 야구 스타일은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것을 제외하면 판이하게 다르다. 이대호가 줄곧 4번 타순을 지키고 있는 반면 추신수는 최근 1번타자로 거듭난 것만 봐도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두 절친은 올 시즌 닮은꼴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선수 모두 4월까지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추신수는 타율 .237(59타수 14안타) 홈런 없이 9타점 도루 3개에 그쳤다. 이는 이대호도 마찬가지. 4월까지 이대호의 성적은 타율 .237(93타수 22안타) 2홈런 11타점에 불과했다.
5월 들어 타율 .276(105타수 29안타) 3홈런 8타점 5도루를 올리며 회복세를 보이던 추신수는 6월 한 달 동안 5홈런 13타점으로 폭발했다. 5,6월 합산 성적은 타율 .306(219타수 67안타) 8홈런 21타점 6도루.
이대호의 일본 정복기는 5월부터 시작이었다. 타율 .322(87타수 28안타) 8홈런 19타점으로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6월에도 고타율인 .361(72타수 26안타)를 때리며 홈런은 1개 뿐이었지만 15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의 5,6월 성적을 합산하니 타율 .340(159타수 54안타) 9홈런 34타점이 찍혔다.
이대호는 12일 현재 15홈런 55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부문 단독 선두에 랭크돼 있고 타율 .299로 6위에 올라 있어 여차하면 타격 3관왕도 노릴 기세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도 확정지으며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2루타왕'을 노린다. 애드리언 곤잘레스(보스턴),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이 27개로 아메리칸리그 2루타 1위에 올라 있고 추신수는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이안 킨슬러(텍사스),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와 함께 26개로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 초반의 부침을 딛고 상승세로 전환해 전반기에서 '유종의 미'를 찍고 있는 두 절친의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닮은꼴 활약을 펼친 추신수(사진 위)와 이대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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