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야구라는 게 잘 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
최근 두산에서 이적한 넥센 이성열은 11일 인천 SK전서 첫 경기를 치러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2회초 첫 타석이 사람들에게 인상 깊었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SK 선발 데이브 부시를 상대로 2구째를 받아쳐 우측 폴대를 살짝 비껴가는 파울 홈런을 쳤다.
당시 1루심은 손가락을 머리 위에서 빙빙 돌리며 홈런 사인을 냈지만, SK의 항의에 최종적으로 비디오판독을 거쳤다. 결과는 파울 판정. 이성열은 다시 들어선 타석에서 결국 2루수 병살타로 아웃됐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기죽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성열에게 박수를 보냈다. 1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야구라는 게 잘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타자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덕아웃에 들어올 때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 당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홈런이 됐다면 오히려 성열이가 나중에 긴장이 풀릴 수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몸에 맞는 볼도 자신이 없는 선수는 맞을 줄 모른다. 선수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당당하게 경기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성열이 이적 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출발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 시작은 ‘당당함’이다.
[이성열.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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