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첫 선발 등판. 그러나 집중타를 맞고 고전했다.
한화가 내놓은 반전 카드. 바로 외국인투수 션 헨의 선발 전환이었다. 션 헨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가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인 건 지난달 10일 대전 넥센전이었지만 선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션 헨은 1회부터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볼을 뿌렸지만 그가 소화한 이닝은 고작 3이닝이었다.
션 헨은 1회말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를 삼진 처리했지만 김동주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쉽지 않은 이닝을 보내야 했다. 김동주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션 헨은 2회말 이원석과 윤석민을 2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신바람을 냈다.
3회초 한화가 2점을 선취해 션 헨에게 힘을 실었지만 오히려 션 헨은 3회말부터 고전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정수빈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재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션 헨의 첫 실점이 기록됐다. 이어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허경민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놓인 션 헨은 김현수의 타구가 한화의 전진 수비를 뚫고 우전 적시타가 되자 역전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션 헨은 김동주의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타로 마무리 지었지만 한화는 4회말 김광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실점한 션 헨의 첫 선발 등판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한국 무대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션 헨.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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