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SK가 8연패에서 벗어났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2-2 동점이던 6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10-2로 낙승했다. SK는 이로써 6월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시작된 연패를 8에서 끊어냈다. 36승 1무 36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넥센은 37승 35패 2무가 됐다.
SK가 모처럼 짜임새 있는 경기를 했다. 만약 이날 경기마저 패배했을 경우 2000년 4월 14일 잠실 두산전부터 4월 23일 인천 현대전서 당한 연패에 이어 12년만에 구단 역사상 두번째로 긴 9연패를 기록할뻔 했다.
SK는 1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정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이호준의 볼넷, 박정권 뒷허벅지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강민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선취했다.
넥센도 만만찮았다. 5회초 1사 후 강정호와 이성열의 연속 안타에 이어 허도환이 좌익수 왼쪽 1타점 2루타를 쳐내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장기영이 엄정욱의 초구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동점 솔로포를 작렬했다. 비거리는 110m였다.
SK는 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동점을 허용한 뒤 돌아선 6회말에서 최정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후속 이호준이 넥센 선발 김병현의 139km짜리 직구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본인의 11호포였고, 비거리는 105m였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SK는 박정권이 9구 접전 끝 볼넷을 골랐고, 바뀐 투수 장효훈을 상대로 김강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임훈은 우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 조인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최윤석이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계속해서 김성현이 볼넷을 골랐고, 최정이 이보근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6회에만 6점을 뽑았다. 8회에도 만루 상황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선발 송은범은 4회 2사까지 외야로 가는 타구를 단 2개만 허용하는 퍼팩트 피칭을 펼쳤다. 5회 들어 3안타를 맞아 1실점했고, 오후 7시 48분부터 소나기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엄정욱으로 교체됐다.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에 실패했다. 이어 엄정욱이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이재영, 제춘모, 정우람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넥센은 16일만에 선발로 나선 김병현이 5이닝 4피안타 1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을 구원한 장효훈이 아웃카운트를 1개로 잡지 못하고 2볼넷 3피안타로 3실점한 게 뼈아팠다.
[결승 홈런을 친 이호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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