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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복식 강세, 런던에서도 이어질까.
한국 배드민턴은 전통적인 국제대회 효자종목 중 하나다.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제외하곤 매번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한국은 복식에서 강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 조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도 복식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4·삼성전기)-정재성(30·삼성전기)조가 강력한 후보다. 정재성은 키는 작지만, 점프력과 스매싱이 돋보이고, 이용대는 키가 크지만, 유연성과 순발력이 좋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16강전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이들은 철저하게 런던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변이 없다면, 세계랭킹 2위 푸하이펑-차이원(중국)조와 결승전서 만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용대는 혼합복식에서는 하정은(25·대교눈높이)와 함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그러나 베테랑 이효정과 호흡을 맞췄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전력은 떨어졌다. 이들은 세계 랭킹 9위다. 결국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올림픽 금맥을 이어간다는 보장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남녀 단식에서는 이현일(32·요넥스) 손완호(24·인하대) 성지현(21·한국체대)이 출전한다. 남자 단식 간판 이현일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해 의욕이 넘친다. 손완호도 지난 4월 말 인도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도 지난 3월 전영 오픈 32강전서 세계랭킹 2위 왕신을 꺾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변을 노린다.
현재 이용대-정재성 조를 제외하고 남녀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복식은 모두 중국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중국 외에도 전통의 강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와 경쟁해야 한다.
또한, 런던올림픽부터 각 세부 종목 별 경기 방식이 바뀌었다. 베이징올림픽까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조별 리그를 거친 뒤 남녀 단식은 16강, 남녀복식 및 혼합복식은 8강 토너먼트로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단식은 2~3팀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 1~2경기를 치러 각조 1위만 16강에 나서고, 복식은 4팀씩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 각조 1, 2위가 8강에 나선다. 때문에 전체 경기 수가 늘어났고, 우승을 위해선 체력과의 싸움이 변수다.
[이용대와 정재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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