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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전통적인 효자종목 레슬링.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태극전사'들은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실패를 거울 삼아 설욕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없이 박은철(그레코로만형 55kg)이 유일하게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레코로만형의 방대두 감독과 자유형의 유종현 감독, 그리고 여자부 자유형 김종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그레코로만형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삼성생명)은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60kg급에 출전하는 정지현은 부인이 임신 중인 둘째 아이의 태명을 '올금(올림픽 금메달)'이로 지을 만큼 남다른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 레슬링의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55kg급의 최규진(조폐공사)과 66kg급의 김현우(삼성생명)의 활약도 기대된다. 두 사람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서 탈락한 뒤 더욱 훈련에 매진했다. 당시 경험 부족으로 미숙했던 부분을 보완해 지난해 12월에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망을 밝혔다.
자유형 55kg급의 김진철과 60kg급의 이승철(이상 삼성생명)도 메달 사냥에 가세한다. 자유형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유럽의 아성을 뚫지 금메달의 맥이 끊겼기에 더욱 절실한 심정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 레슬링은 첫 메달을 노린다. 자유형 48㎏급의 김형주(창원시청), 55㎏급의 엄지은(서울 중구청)은 남자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여자부는 세계적으로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한국 역시 메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림픽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 7체급과 여자 자유형 4체급으로 나뉘어 총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자유형은 다리를 포함해 신체의 어느 부위라도 붙잡을 수 있으며 프리스타일 레슬링이라고도 한다. 상대방의 급소를 제외한 상·하체 어느 부분이든 잡고 넘기거나 방어하는 기술이 허용되는 경기방식으로, 영국의 랭커셔 스타일에서 유래됐다.
19세기초 프랑스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전통적인 레슬링경기를 모방한데서 유래한 그레코로만형은 허리 윗부분만을 잡고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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