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남은 벽은 하나다.
올해 국내 복귀 첫 해를 맞이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그러나 그의 기록을 보면 그가 떠난 공백이 무색하다. 일본에서 8년이란 긴 시간을 보냈지만 국내 통산 기록에서 나타나는 이승엽의 명성은 지금도 여전하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회말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국내 통산 340번째 홈런으로 기록됐고 일본 통산 159개를 합쳐 한일 통산 499호 홈런으로 주목을 받았다. 50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둔 것이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국내 통산 340홈런으로 역대 공동 2위에 랭크됐다는 것이다. 이제 장종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승엽이다.
이미 은퇴를 한 장종훈을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다. 따라서 남은 목표는 통산 홈런 1위에 위치한 양준혁을 넘는 것 뿐이다. 양준혁 역시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기에 이승엽에게 남은 것은 '자신과의 싸움'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산 351홈런을 마크한 양준혁과는 이제 11개 차이다. 타율,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을 석권하고 있는 양준혁의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물론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이미 한국프로야구 통산 홈런 기록은 이승엽의 것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본을 거치고 왔음에도, 그것도 8년이란 긴 세월을 보내고 돌아온 것임에도 통산 홈런 1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 한국 야구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거포는 이승엽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한일통산 500홈런과 국내 통산 홈런 1위에 도전하는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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