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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스트라스버그가 데뷔 이후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4패)째를 거뒀다.
2010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스트라스버그는 1년여만인 지난 시즌 막판 5경기에 등판해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올시즌 전반기에도 이어졌다.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을 올리며 소속팀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후반기 출발 역시 산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스트라스버그는 2회 1사 1, 2루, 3회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타자에게 적시타를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스트라스버그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그는 5회 2사 1, 2루에서 리키 놀라스코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 안타는 결국 이날 결승타가 됐다. 이후 5회에도 또 다시 만루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넘긴 그는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데뷔 첫 10승이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뛰어난 투구내용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2010년 5승, 지난해 1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팀에서 160이닝으로 그의 투구이닝을 제한했음에도 일찌감치 10승에 도달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스트라스버그는 내셔널리그 탈삼진 선두 자리도 지켰다. 이날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135개를 기록, 이 부문 2위 R.A. 디키(뉴욕 메츠), 지오 곤잘레스(워싱턴·이상 127개)와의 격차를 8개 차이로 벌렸다. 스트라스버그는 105이닝동안 13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괴물'다운 면모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한편,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의 호투 속에 마이애미를 4-0으로 꺾고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 51승 35패.
[데뷔 첫 10승을 거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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