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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프리랜서 선언을 앞두고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전 아나운서는 최근 KBS에서 나와 프리선언을 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다. 사실 전 아나운서가 프리를 계획했던 것은 상당히 오래 전의 일이다. 아나테이너의 대표 주자로 일찌감치 예능에 적을 두며 여타 아나운서들과는 다른 독자 노선을 걸어온데다 예능인들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자연스레 프리랜서 욕심이 커진 터였다.
한 차례 프리선언을 할 시점도 있었지만 프리 임박설이 돌던 당시 여론이 좋지 않아 시기를 더 늦추고 예능 버라이어티 경험을 더 쌓으며 다시금 때를 기다렸다.
그러다 최근 출연 중이던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양준혁과 함께 전 아나운서의 하차가 알려지자 또 다시 프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여전히 전 아나운서는 조심스럽다. 최근 프리 가능성을 묻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도 그는 "자꾸 프리선언에 관한 기사들이 나오지만 아직은 할 말이 없다. 내가 밝힐만한 입장이 아니다. 아직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전 아나운서가 아직도 프리랜서 선언을 확언하지 못하는 이유는 친정인 KBS와의 관계, 여론의 동향, 새 소속사 계약을 앞두고 몸값 올리기 등 여러 이유가 내포돼 있다. 현재 KBS에서는 전 아나운서의 사직을 만류하고 싶은 입장이고 전 아나운서도 KBS와 등을 지면서까지 프리랜서로 나가고 싶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 기존 프리랜서를 선언했던 많은 아나운서들이 프리 선언 당시 그리 호의적인 반응만을 얻었던 것은 아니였고 실제 프리 활동 이후 되려 침체기를 맞았던 아나운서들도 상당했던 터라 득과 실을 조금 더 따지고 싶은 심리도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FA 시장으로 나감과 동시에 자신의 값어치도 최대한 올리고 싶은 심산도 크다. 실제로 전 아나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기획사로부터 전속 계약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직접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시장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망설일 수 없이 프리랜서를 향한 멍석은 깔렸고 KBS와의 조율을 통해 언제쯤 본격적으로 이를 선언하고 어디에 새 둥지를 틀 것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전 아나운서는 '스타골든벨', '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불후의 명곡'과 KBS 2FM '전현무의 가요광장', '퀴즈쇼 사총사', '비타민'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프리선언 임박설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한 전현무 아나운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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