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9승 3패를 거두는가 하면 11경기 중 7번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에도 4승 4패에 그쳤다. 전자는 삼성 장원삼의 얘기이고 후자는 한화 김혁민이다.
장원삼과 김혁민은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17일 현재 선두(삼성)와 최하위(한화)의 대결이다.
두 투수의 성적표는 각 팀의 시즌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장원삼(3.23)이 앞서지만 김혁민(3.57)도 그에 못지 않는 역투를 했다. 하지만 불펜과 야수들의 지원이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0일 맞붙은 장원삼과 김혁민은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는 투수전을 벌인 끝에 장원삼이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혁민은 7이닝 3안타 1실점, 나쁘지 않은 투구였지만 분루를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은 올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4.84득점을 올렸고, 실책은 76경기 동안 40개를 범해 SK(75경기 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불펜에서는 '맏형' 정현욱을 비롯해 권오준, 권혁, 안지만, 심창민 등 풍부한 계투진과 함께 마무리 오승환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반면 한화는 투타 엇박자와 잦은 실책,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불안한 마운드 등 시즌 내내 암초에 부딪혔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도 4.09로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최근 경기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다르다. 한화는 최근 6경기 중, 5회 우천콜드였던 13일 사직 롯데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2점을 올렸고, 집중력 있는 수비가 살아나면서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삼성의 전력이 높게 평가되지만 승부는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최하위 한화가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삼성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10일 LG전에서 올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장원삼은 올해 한화를 상대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반면 김혁민은 4차례 삼성전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삼성 장원삼(왼쪽)-한화 김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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