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MBC 노조가 170일간 진행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업무 복귀를 공표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열린 파업 종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영하 노조위원장이 노조의 업무 복귀를 알렸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총회가 한시간 가량 길어졌다. 내일(18일) 오전 9시부로 170일 간의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 김재철 사장의 퇴진은 아니지만, 이는 앞으로도 다른 방향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다.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170일 간에 할 것은 다했다. 새로운 방문진이 8월 9일 오는 만큼 경쟁력도 회복해야한다. 회사를 살리는 것은 우리 구성원이다. 이 정도 상황이면 회사로 올라가 투쟁해야한다. 김재철 퇴진 이후를 준비해야한다"고 업무복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노조는 그동안 MBC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과 김재철 사장의 퇴진 등을 계기로 시작된 파업이었지만 사측과의 협상없이 일단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정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 퇴진 문제가 국회 차원에서 일정부분 합의가 있었다. 우리 조합은 추가적인 도발과 탄압에 노골적인 상황이다. 새로운 방문진 이사가 노조의 170일간의 파업을 평가하고 김재철 사장의 고소, 고발, 경영평가를 통해 해임을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장이 오거나 새 방문진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다면 공정방송에 대한 요구가 개선되지 않는 한 다시 싸울 것이고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정영하 노조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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