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이릴 = 김세호 기자] KIA와 LG, 각 팀의 '에이스'인 윤석민과 주키치가 나란히 구원 등판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은 17일 광주 두산전에서 0-2로 뒤진 7회초 계투로 나섰고, LG 트윈스의 벤자민 주키치는 같은날 잠실 SK전에서 2-1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각 팀의 '에이스'인 주키치와 윤석민 모두 올시즌 첫 구원 등판이었다.
'에이스의 구원 등판'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LG와 KIA 모두 필승 의지를 드러낸 카드였다. 두 투수의 구원 등판은 이번 3연전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이었기에 가능했지만 그 상황과 결과는 같지 않았다.
윤석민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1⅓이닝 4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은데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지 않아 등판했다고 볼 수 있다. 윤석민은 2이닝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KIA는 타선의 침묵이 이어져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9회 두산과 나란히 2점씩을 나눠가진 KIA는 2-4로 패배했다.
반면 LG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있는 전력을 다 써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주키치가 경기 때 나가야 할 상황이라면 중간에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그리고 주키치는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 점차 리드를 지켰고, LG는 8회 한 점을 추가해 3-1로 승리했다.
전반기 마감까지는 아직 18, 19일 두 경기가 남아 있지만 전국적인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결과를 떠나 전반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각 팀의 필승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KIA 윤석민(왼쪽)-LG 주키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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