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김희걸이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삼성 김희걸은 18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서 6회 1사 후 선발 장원삼을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3년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SK에서 데뷔한 김희걸은 2006년 KIA로 옮긴 뒤 그동안 통산 275경기서 15승 23패 2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김희걸의 개인 통산 276번째 등판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 대전 마운드에서 이뤄졌다. 김희걸은 지난 6월 22일 조영훈과 1대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조영훈이 이적 후 곧바로 KIA에서 활약하는 동안 김희걸은 삼성 2군에서 꾸준히 컨디션을 조절해 몸을 만들어왔다. 삼성 마운드가 워낙 강하니 김희걸이 1군에 올라올 틈이 없었던 게 사실.
류중일 감독은 김희걸을 잊지 않았다. 출산휴가를 떠난 용병 미치 탈보트 대신 김희걸을 17일 1군에 올려 구위 점검을 했다. 마침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등판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다.
8-1로 앞선 6회 1사 1,2루 상황이었다. 첫 타자는 대타 이양기였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김희걸은 2구째는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3,4구째에 파울 커트를 당했고 5,6구째 연이어 볼을 던져 볼카운트 2B2S. 7구째를 던진 김희걸은 이양기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 오선진에겐 초구에 볼을 던진 뒤 2구째에 방망이를 이끌어내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7회 시작과 동시에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0.2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데뷔전을 마쳤다.
단 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개였다. 비교적 제구력은 안정됐다. 적은 투구수인만큼 아직 그를 평가하기엔 무리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김희걸을 중간 불펜으로 활용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후 탈보트, 윤성환의 복귀에 맞춰 김희걸의 활용방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그의 영입 직후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었다.
[삼성 데뷔전을 가진 김희걸. 사진= 대전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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