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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신승훈이 고(故) 박용하를 추억하며 열창의 무대를 펼쳤다.
신승훈은 지난 14일 서울 상암 누리꿈 스퀘어 빌딩에서 펼쳐진 엠넷 '원콘서트'에서 고 박용하와 돈독한 인연을 공개하며 노래를 바쳤다.
이날 신승훈은 300여명의 관객에게 "박용하와는 친형제 같은 사이였다"며 "내가 첫째, 배우 김민종이 둘째, 박용하가 셋째, 강타가 막내로 넷이서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밝히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고 박용하가 살아 있을 당시 일본에서 공연 중인 신승훈을 직접 방문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해맑게 웃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관객의 눈시울을 더욱 뜨겁게 했다.
신승훈은 고 박용하에게 그의 대표곡 중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바치고 싶다"고 전하며 이 곡에 얽힌 다른 사연들도 함께 전했다. 이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신승훈은 "소중한 이의 죽음을 통해서 느끼게 된 슬픈 감정들을 이 곡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손자인 자신을 지극히 아끼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슬픔과 듀스의 고 김성재를 사고로 잃은 슬픔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게 제일 힘들다"며 "이 때의 슬픔을 통해 이제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승훈이 들려준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에 객석은 눈물 바다를 이뤘다.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듣자 신승훈의 목소리가 더욱 애절하게 들렸다. 이날 '원콘서트'는 신승훈의 대표 곡 중 지인, 팬들과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노래들로 채워졌다. 신승훈은 노래를 부르기 전 한 곡 한 곡에 대한 소중한 사연을 전해 관객의 마음을 여러 차례 울렸다.
연출을 맡은 신천지 PD는 "'원콘서트'는 일반 콘서트라기보다 신승훈과 소중한 인연을 맺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었다. 이번 방송이 팬들에게는 가수 신승훈을 넘어 인간 신승훈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오는 25일 엠넷을 통해 전파를 탄다.
[고 박용하와 남다른 인연을 밝히며 열창의 무대를 펼친 신승훈. 사진 = 엠넷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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