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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한국 여성 포크음악의 대표주자 장필순이 이효리가 아닌 유희열을 택했다.
장필순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방송 출연이 드문 장필순의 출연은 관객은 물론 제작진까지 반가워했다는 후문. 대한민국 여성 포크 음악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장필순은 그간 '어느새',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등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장필순은 이효리가 자신이 진행하는 SBS 음악 프로그램 '유앤아이'에 가장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뽑았지만 출연을 고사해 오다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유희열의 러브콜에는 제주도에서 한걸음에 달려오는 성의를 보였다.
사실 유희열과 장필순은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바로 과거 유희열이 장필순 밴드의 막내 세션으로 활동 했던 것. 이날 장필순은 국내 최고의 세션들이자 오랜 음악동지인 베이시스트 김정렬, 더 클래식의 멤버이기도 했던 박용준, 드러머 신석철,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1982년 여성 듀오 소리두울로 데뷔, 1989년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한 장필순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199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의 전설이 된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상징하는 가수다.
하나음악의 좌장 격인 조동익은 장필순의 앨범을 줄곧 프로듀싱해왔고, 역시 하나음악 구성원인 윤영배는 장필순 4집부터 참여해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필순 5집은 4집부터 시도한 모던록 어법을 완성해냈다는 평을 듣는다. 총 6장의 앨범 중 5,6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들었을 정도로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의미가 큰 가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장필순은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TV', '돼지', '벌레' 등을 열창하여 관객석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효리보다 유희열을 택한 장필순. 사진 = 프라이빗커브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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