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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로빈 판 페르시(29·네덜란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가까운 지인에게 판 페르시의 영입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도 이튿날 EPL 이적 루머를 총정리하며 “퍼거슨 감독이 친구에게 맨유가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와의 판 페르시 영입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말을 했다”며 미러의 보도 사실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의 판 페르시 영입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영국 더선이 “퍼거슨이 판 페르시를 만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언급됐다. 데일리미러는 “맨유가 판 페르시의 몸값으로 2000만파운드(약 356억원)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30골을 터트린 판 페르시는 최근 아스날과의 재계약을 거부하며 이적을 선언했다. 올 여름 이적 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판 페르시는 부자구단 맨시티를 비롯해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퍼거슨 감독의 맨유까지 판 페르시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판 페르시가 맨유로 이적할 경우, 웨인 루니(잉글랜드)와의 투톱 또는 올 여름 새롭게 영입한 카가와 신지(일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술 변화가 예상된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맨유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를 팔고 판 페르시와 루니의 투톱을 구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열쇠는 아스날이 쥐고 있다. 아스날은 판 페르시와 1년 계약이 남았다. 두둑한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선 올 여름 판 페르시를 이적 시켜야 한다. 그럴 경우, 가장 많은 이적료를 제시한 팀에게 판 페르시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선수 본인의 의지도 또한 중요하다. 개인 협상을 거부할 경우 이적이 무산될 수 있다.
한편, 판 페르시의 행선지는 빠르면 다음 주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 언론들은 아스날이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는 25일 전까지는 판 페르시의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판 페르시.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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