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한-일 레전드매치에서 한국팀을 맡은 김인식 감독이 젊은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 전에 미팅을 가졌다. 일단 일본과의 경기인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마음속에 각오는 다 돼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 한 마디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선수들의 윤곽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친선경기의 성격을 고려하기보다 이기기 위한 라인업을 내놓았다. 비교적 최근까지 현역에서 뛰던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었다.
테이블 세터는 가장 최근에 은퇴한 이종범과 전준호(NC 다이노스 코치)가 맡는다. 3번에는 양준혁이 들어선다. 세 선수는 외야에 포진해 이종범이 중견수 위치로 들어가고, 전준호와 양준혁이 각각 좌우를 책임진다.
양준혁(SBS ESPN 해설위원)과 클린업을 이룰 4-5번에는 이만수(SK 와이번스 감독)와 지명타자 김기태(LG 트윈스 감독)가 포함됐다. 이만수는 포수로 선동열과 배터리 호흡도 맞춘다. 1루수 김성한은 6번타자로 중심타선의 뒤를 받치게 된다. 이만수를 제외하면 '젊음'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이다.
이는 하위타순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역시절 '해결사'로 명성을 떨친 3루수 한대화(한화 이글스 감독)가 7번으로 밀려났다. 2루수 박정태(롯데 자이언츠 코치)는 8번에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9번타자에는 명 유격수 김재박(KBO 경기운영위원)이 먼저 뛰게 됐다.
이들 뒤에는 든든한 백업 선수들이 있다. 특히 현역에서 물러난지 오래 되지 않은 김동수(넥센 히어로즈 코치), 김한수(삼성 라이온즈 코치), 장원진(두산 베어스 코치) 등은 승부처에서 유용한 대타가 될 수 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출 선동열(왼쪽)-이만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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