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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한국 힙합 1세대의 대표 주자 주석이 이효리의 무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주석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 관련 인터뷰에서 이효리의 랩실력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랩은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출연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고무적이며 진짜 프로라는 생각을 했다"고 소견을 밝혔다.
주석은 "솔직히 마니아들은 알 것이다. 랩은 못한다. 하지만 한국 가요계에 아이콘인 이효리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힙합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직접 무대를 꾸며준 이효리도 대단하고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프로그램이 그만큼 영향력이 생겼다는 것이고 신예 래퍼들도 경험하기 힘든 무대를 섰다는 것 자체가 큰 수확이고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뒀다.
하지만 주석은 "굳이 음악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뮤지션도 아니고 무대 중간에 랩을 넣은 것도 안 넣었어도 됐을 것 같은데 일종의 계륵이었다고 본다"고 솔직하게 평했다.
이어 퍼포먼스에 대해선 높이 평가했다. 주석은 "원래 이효리가 잘하는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짧은 시간에 그렇게 꾸밀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경력과 이름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허설도 굳이 한 번 더 했는데 그것도 정말 프로 같았다"고 말했다.
반면 MC스나이퍼는 "랩 실력보다는 얼굴만 보여서.."라며 "사실 옷이 너무 과했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래퍼 미료는 "이효리 언니가 랩을 너무 잘했다. 제가 알던 랩은 '천하무적 이효리 거꾸로도 이효리' 정도 뿐이었는데 그것에 비해 발전하신 것 같다. 무엇보다 장장 15분을 라이브로 이어갔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봤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20일 방송될 '쇼미더머니'에서 신예 래퍼 6인과 함께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수영복을 연상케하는 섹시한 망사의상과 래퍼들과 자신의 히트곡을 묶은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쇼미더머니'는 최강 래퍼 8개 팀과 신예 래퍼가 콜라보레이션을 이뤄 매주 경연을 펼치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래퍼판 '나가수'로도 불린다. 100% 청중평가단에 의해 매회 탈락자가 결정되며 최종 4개팀이 남았을 때는 1번의 공연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최강 래퍼로는 가리온, 더블K, 45RPM, MC스나이퍼, 미료, 버벌진트, 주석, 후니훈이 참여했다.
[주석. 사진 = 엠넷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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