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할아버지 투수'의 강속구에 이종범의 방망이도 밀렸다.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2 넥센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일본은 0-2로 뒤진 5회말 무라타 쵸지를 마운드에 올렸다.
무라타는 올해 63세로 일본 NHK와 닛칸스포츠에서 야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현역 시절에는 22시즌을 뛰어 215승 177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올렸고 완투를 무려 184회나 기록한 선수였다.
지난 2008년 59세의 나이로 140km의 빠른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번 레전드매치에서도 13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려 노익장을 과시했다.
무라타는 대타로 나선 유지현을 상대로 126km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바깥쪽 공으로 삼진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등장한 이종범은 무라타의 공에 포수 뒤로 파울 타구를 날리는 등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다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고전한 건 양준혁도 마찬가지였다. 양준혁은 마음 먹고 크게 스윙을 했지만 타구는 빗맞고 말았다. 그럼에도 중견수 무라카미 다카유키가 타구 방향을 잡지 못해 안타가 되면서 득점이 가능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무라타는 2점을 내줘야 했지만 63세의 나이로 열정을 과시하며 관중석으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49년생 무라타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에서 역동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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