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최근까지 국내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던 '노송' 김용수(중앙대 감독)가 잠실에서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김용수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에서 한국 레전드팀의 6번째 투수로 나서 7회부터 2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용수가 역투로 힘을 보탠 한국은 일본에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7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용수는 8회에도 등판해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위기에도 몰렸다. 하지만 전문 소방수 출신 답게 위기에서 일본의 4번 기요하라 가즈히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용수는 경기가 끝난 뒤 "1이닝만 던지기로 했는데 투구수가 적어서 더 던지게 됐다. 김용수가 아직도 이렇게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오랜만에 옛 홈구장인 잠실에서 공을 뿌린 소감을 표현했다.
"가끔 1달에 1번 정도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는 것 외에 연습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한 김용수는 "그래도 1년 동안 던지지 않다가 갑자기 던져도 어깨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이 내 장점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용수의 웃음에는 갖은 위기 속에서도 227번이나 팀의 승리를 지켜낸 자신감이 녹아 있었다.
[일본 레전드와의 맞대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용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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