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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이 세네갈과의 최종 리허설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허츠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3골을 넣었다.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세네갈은 후반전에 한 차례 골대를 맞힌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반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에 박주영을 내세웠다. 구자철이 뒤를 받쳤고 김보경과 남태희가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서는 기성용과 박종우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김창수, 황석호, 김영권, 윤석영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지난 14일 치른 뉴질랜드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지동원은 벤치에 대기했다.
세네갈은 프랑스 리그서 뛰고 있는 사디오 마네를 비롯해 이브라히마 발데, 이드리사, 스페판 바디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이 초반부터 강하게 세네갈을 몰아 부쳤다. 전반 3분 기성용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상대 진영 좌측에서 윤석영이 내준 볼을 기성용이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세네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네갈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선제골이 터진지 3분 만에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시작은 기성용이었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문전으로 올렸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이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따돌린 뒤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성용의 날카로운 킥과 박주영의 문전 침투가 빛난 순간이다.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주도권은 한국이 계속해서 쥐고 나갔다. 한국은 전반 31분 구자철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김보경의 슈팅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구자철이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박주영과 김창수를 거친 완벽한 골이었다.
세네갈은 두 차례 프리킥과 전반 막판 바디의 중거리 슈팅이 모두 한국 골문 위로 향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크게 앞선 채 끝났다.
후반시작과 함께 세너갈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수아레와 구예가 투입됐다. 세네갈이 반격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구예가 후반 8분 헤딩 슈팅을 포함해 몇 차례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세네갈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자 교체를 시도했다. 박주영과 남태희를 빼고 김현성과 백성동을 연속해서 투입했다. 경기는 점점 거칠게 진행됐다. 박종우가 세네갈 선수와의 경합 상황에서 쓰러졌고, 김보경도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할 뻔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막판 구자철과 김영권을 불러들이고 지동원과 김기희를 투입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교체에 의한 변화를 실험하기 위한 교체였다. 이후 한국과 세네갈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추가골과 만회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올림픽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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