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쇼미더머니' 치타 김은영, 태도불량인가? 편집의 희생인가?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쇼미더머니' 경연에 출연 중인 여성 신예 래퍼 치타(본명 김은영)가 음주방송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김은영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 관련 인터뷰에서 힙합듀오 가리온(나찰, 메타)과 합동 무대 연습에 술을 마시고 등장한 것과 관련, 음주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은영은 지난 13일 방송에서 가리온과 첫 연습 현장에 술에 잔뜩 취해 지각을 한 채 등장했고 이에 실망을 하는 가리온의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방송상의 김은영은 자신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다소 예의없는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악플과 함께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김은영은 "술을 마시고 늦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더 변명은 하지 않겠지만 당시 오해가 있긴 했다. 방송에는 제가 완전 많이 늦고 술에도 심하게 취한 것으로 보였는데 그건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다. 이에 가리온에 혼도 났지만 실제 연습 분위기는 좋았다"고 해명했다.
가리온의 나찰도 "연습 분위기가 그렇게 험하진 않았다. 조금 자극적이게 비쳐진 것 같다. 치타를 혼내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무섭진 않다. 메타도 착하고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촬영은 함께 출연 중인 MC스나이퍼가 뒤에 스케줄이 있단 사실을 모르고 신예 래퍼들과 술자리를 마련하며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타는 "방송을 하며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제가 조금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가리온 팀에 공연 자체가 더욱 반전으로 보였을 수는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무대가 극적이게 잘 보여진 거라면 제 한 몸 희생했다고 생각한다"며 편집에 다소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최승준 CP는 "왜곡은 없었다. 극적인 연출과 표현이 있었을 뿐이다. 그런 모든 장면들은 공연에 집중하기 위한, 공연을 멋있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였을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봐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출연자들은 방송상 어쩔 수 없는 악마의 편집에 울고 웃어야 했다. 출연자들은 출연을 결정한 이상 방송의 재미를 위해 따라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편집으로 인해 어느 한 쪽면만 극대화해서 보여주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더블K는 신예래퍼 테이크원에 대해 "실제로는 순수한 친구인데 방송에서 너무 거만한 캐릭터로 잡힌 것 같아 아쉬웠다. 알고보면 너무 배려를 잘하고 순진한 친구라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45RPM과 크루를 결성한 신예래퍼 이재훈 역시 방송상 45RPM의 원년 멤버 이병룡의 합류에 포커스가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방송 분량이 줄었다. 이에 '많이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묻자 이재훈은 "저도 제가 조금 더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쉽다. 하지만 방송상 어쩔 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후반전의 사나이다운 반전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45RPM은 "제작진도 시청자가 원하는 쪽으로 방송을 만들다보니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안타까워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상 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답했다.
[음주 태도 논란에 휩싸인 '쇼미더머니'의 신예래퍼 치타. 사진 = 엠넷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