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뛰어난 요리 내공을 갖춘 김승민이 초대 마스터셰프의 감격을 안았다.
김승민은 20일 방송된 전 국민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 케이블 채널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 결승전에서 박준우를 물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 3억, 요리책 발간, 빌트인 주방가전, 쇼핑지원금 1000만원을 모두 거머쥐게 됐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대한민국 명품 식재료를 사용한 전식, 본식, 후식 만들기 미션이 펼쳐졌다. 두 도전자는 전국 산지를 다니면서 직접 재료를 선택하는 열정을 보였다.
김승민은 전식으로 조개젓으로 간을 한 타락죽, 본식으로 아귀간을 넣은 아귀찜, 후식으로 한국적인 맛을 살린 원소병과 매작과를 각각 선보였다. 박준우는 전식과 본식에서 각각 삼계탕을 재구성한 샐러드와 갈비찜을 재구성한 스테이크를 만들었으며, 후식은 한국의 맛을 살린 세 가지 디저트를 내놓았다.
심사위원들은 김승민과 박준우 모두 자신다운 음식을 선보였다고 평가하며 우승자 선정에 숙고를 거듭했다. 두 도전자가 결승에서 선보인 요리에서 많은 가능성을 봤고 아주 특별한 요리를 감동을 줬다고 극찬하며, 김승민의 안정된 기술과 요리의 완성도, 박준우의 기발한 창의력과 발전가능성 사이에서 크게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론은 김승민의 승리였다.
그간 행복덮밥, 식전 순두부, 콩나물 계란노른자 초무침, 낫토 전복구이 등 섬세한 조합으로 재료의 참 맛을 살리는 요리를 선보여 온 김승민은 이번 결승 미션에서 창의성 부분까지 보완하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음식 재료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안정된 실력, 뛰어난 기술에 창의성까지 더 해져 김승민다우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음식을 선보였다는 극찬을 들었다. 특히 비리거나 씁쓸할 수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 아귀간을 요리에 써 농후한 맛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레오 심사위원은 "그간 김승민씨를 기술은 좋지만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상상했던 요리를 훌륭히 구현했다"고 칭찬했다. 김소희 심사위원 또한 "본식에 아귀간이 들어가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무와 콩나물이 쓴 맛을 많이 덮었다. 창의력도 많이 나아졌다"고 말을 보탰다. 또 자신의 장점을 한식으로 잘 풀어낸 점에서 김소희 심사위원은 "한식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들도 먹기 쉽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우승자 김승민은 "감사하고 아주 좋다. 못난 자식이 요리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 반대했었지만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못난 남편하고 산다고 고생한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빠이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마셰코'는 대한민국의 식문화 아이콘이 될 아마추어 요리사를 찾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전세계 30여 국가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영국 '마스터셰프' 포맷을 정식으로 구입해 만든 오리지널 한국판이다. 개성 강한 참가자, 심사위원들의 긴장감 넘치는 요리 심사, 다채로운 음식 향연이 펼쳐지며 눈이 즐거운 오디션으로 주목 받았다.
['마셰코' 초대 우승자 김승민. 사진 = 올리브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