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유럽파’ 손흥민(20·함부르크)과 석현준(21·흐로닝언)이 피스컵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일까?
2012 피스컵 수원은 함부르크의 우승으로 끝이났다. 함부르크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결승전서 1-0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리그의 자존심 성남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3위는 흐로닝언을 3-2로 격파한 선덜랜드의 몫이었다.
이번 피스컵의 테마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국내 선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함부르크에는 손흥민이, 흐로닝언에는 석현준이, 선덜랜드에는 지동원이 있었다. 지동원의 경우 런던올림픽 참가로 아쉽게 출전이 무산됐지만 손흥민과 석현준은 소속팀과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우승을 차지했고 석현준은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희비가 엇갈렸지만, 두 선수 모두 피스컵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실패했지만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석현준은 선덜랜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력적인 측면에선 다소 아쉬웠지만 시즌을 앞두고 팀원들과 함께 국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
석현준은 그보다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팀은 최하위를 머물렀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석현준은 빛났다. 함부르크전에선 재치 있는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더니, 결승전에선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상대로 오버헤드킥을 작렬시키며 마스칸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유럽에서 다가올 2012-13시즌을 앞둔 손흥민과 석현준에게 피스컵은 매우 값진 무대였다.
[손흥민(위)-석현준(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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