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 채닝 테이텀의 실화를 소재로 한 남자 스트리퍼들의 이야기라는 점만으로도 영화 '매직 마이크'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미국 개봉 당시, 첫 주말에 이미 3920만 달러(한화 약 448억원)을 벌어들이며 제작비의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은 이 영화의 상업성을 입증하는 사례다.
영화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동안 매직 마이크라는 애칭으로 클럽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퍼포머 스트리퍼 마이크(채닝 테이텀)가 19세 아담(알렉스 페티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대학교 진학을 꿈꾸지만 실패한 뒤 누나 집에 머물며 공사판을 전전하던 아담은 우연히 마이크의 클럽에서 스트립댄서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초반부에는 관객들이 기대할만한 화려한 퍼포먼스 신들이 속속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하는데, 이 영화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을 여기서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예상을 깨고 이 영화는 그의 전작 '에린 브로코비치'(2000)의 어둡고 침울한 동시에 교훈적인 색채를 띄고 있다. 단순히 가벼운 오락무비는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 스트리퍼로 살았던 8개월의 경력이 있는 테이텀이 각본과 제작을 겸하며 이야기의 깊이감을 더한 흔적도 엿보인다. 또 아담 역의 알렉스 페티퍼의 발군의 연기력도 작품의 무게감에 한 몫했다. 오히려 매튜 맥커너히는 철저하게 비주얼 담당이다. 영화 후반부 그가 연기하는 댈러스의 컴백 무대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그리고 수위?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스트리퍼 문화에 익숙치 않은 우리에게는 기겁할 장면도 몇몇 있다. 올해 극장가에 불어닥친 19금 열풍을 이 영화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8월 2일.
['매직 마이크' 스틸컷. 사진 = 누리 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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