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주지훈이 군 제대 후 3년 만에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로 돌아왔다.
그만큼 영화 촬영 중 힘든 일도 많았다. 발이 찢어져 꿰맸지만 병원에 갈 수 없어 산 정상에서 직접 실밥을 뽑기도 했다.
주지훈은 "아무래도 신이 많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같은 기간에 보통 영화 2편 분량을 찍었다. 131신 중 120신에 나온다"며 "불살랐다. 하얗게 재가 남았다"고 한 만화의 명대사를 인용했다.
이런 모습은 영화 촬영 전이나 후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장에서 몸을 불살랐던 주지훈은 감기와의 사투(?) 속에서도 링거를 맞아가며 홍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자면 '링거투혼'을 발휘 중이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기운이 날 수밖에 없을 것. 영화 시사 전임에도 '영화가 잘 나왔다'는 호평이 새어나오고,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에 동료 배우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잘 나왔다는 얘기가 들릴수록 불안하다. 이미 찍어 놨는데, 사람들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장난기 어린 말을 전했다.
이어 자신보다 다른 배우들을 치켜세우며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보다 리액션이 더 많다. 액션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리액션이 나오는데 다들 엄청난 배우들이라 나는 잘 따라갔다"고 겸손한 말을 남겼다.
주지훈은 이와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성판정이 난 상황에서 부인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을 테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길을 택할 것이 뻔하지만 "여러 기로에 서게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또 "내 잘못인데 당연히 감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몫이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주지훈.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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