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투수 2명+현금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치로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인 스즈키 이치로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고 발표했다. 양키스는 이치로를 얻는 대신 D.J. 미첼, 대니 파쿼 등 투수 2명과 현금을 시애틀에 내준다. 미첼과 파쿼는 모두 1987년생으로 올해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유망주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줄곧 시애틀에서만 뛰었다. 데뷔 첫 해인 2001시즌에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2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10년 연속 3할 이상,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 10차례 골드글러브 등 화려한 기록을 시애틀에서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322, 2533안타.

하지만 1973년생인 이치로는 지난해부터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고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지난해 이치로는 타율 .272, 184안타를 기록, 11년 연속 3할과 200안타가 모두 무산됐다. 올시즌에는 장타자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타율 .261 4홈런 28타점 15도루에 머무르고 있다.

정들었던 시애틀을 떠나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이치로가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며 예전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이치로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진=mlb.com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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