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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XTM으로 이적한 공서영 아나운서의 부담감 또한 남달랐다. 올해 첫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한 XTM은 채널의 인지도 면에서 KBS N과 MBC 스포츠플러스, SBS ESPN과 비교할 수 없다.
다른 채널 들의 경우 스포츠 전문 채널로 인지도가 쌓여 있다. 하지만 XTM의 경우 남성을 위한 채널의 이미지가 강할 뿐, 스포츠 분야에 있어서는 이제 시작이다. 공 아나운서 또한 이런 XTM의 위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공감했다.
“이직 얘기가 나왔을 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은 것도 사실이에요. KBS N의 경우 안정된 채널인 반면 XTM은 분명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거든요. 하지만 제가 KBS N에 있었더라도 5년 뒤를 보장 받으리라 생각하지 않아요. 3년 뒤에도 제가 스포츠 아나운서로 일을 할 수 있을까를 물어본다면 힘들다고 봐요. 지상파 뉴스와 달리 스포츠 채널을 보는 시청자들은 빠른 변화를 원하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현실 안주보다는 과감한 도전을 택한 거에요. ‘짧고, 굵게’ 그게 제 모토거든요.”
실제로 XTM 관계자들은 공서영 아나운서에게 ‘채널의 인지도 상승’을 내심 꾀하고 있다. 다른 스포츠 채널의 경우 ‘야구여신’이라 불리는 인기 아나운서인 최희(KBS N), 김민아(MBC 스포츠플러스), 배지현(SBS ESPN)을 보유하고 있지만 XTM의 경우 그렇지 못했다.
“사실 KBS N에 있으면서 ‘서브’로 활동한 셈이에요. 최희라는 대표 아나운서가 채널에 있었거든요. 뒤늦게 ‘야구여신’ 경쟁에 뛰어들게 됐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몸 바쳐 해보겠습니다’ 뿐이에요. 자신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잘 하고 싶어서 에요. 목표가 뚜렷하다면 저도 노력할 목표가 확실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말미에서 공 아나운서에게 향후 목표를 물어봤다. 아나운서를 시작 할 당시 때부터 라고 언급한 그의 목표는 명확했다.
“저의 경우 수식어가 많아요. 클레오 출신이라는 것과 고졸 출신 아나운서라는 점이죠. 하지만 제 목표는 명확했어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일을 하고 싶었고, 그 꿈을 이뤘어요. 저는 자부심을 갖고 시작한 일이고 지금도 제 일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게 사실이에요.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저도 물론 그렇지만 같은 일을 하는 다른 분들도 ‘욕을 먹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해요. 자신의 일에 당당할 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저 또한 당당하게 ‘스포츠 아나운서다’라고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잘하고 싶습니다.”
[공서영 XTM아나운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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