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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음원 차트 순위를 조작하는 전문 브로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2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선 이른바 '음원 사재기' 수법으로 음원 차트 순위를 조작하는 전문 브로커를 파헤쳤다.
한 전문 브로커는 "엄청나게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며 "위험 부담은 없고 사업체는 중국에 있다"고 밝혔다. 이 브로커는 "음원 차트 순위를 올릴 수 있다. 그럴 경우 (비용이) 억 단위다. 큰 업체들만 한다"며 "1위도 가능하다. 음원이 나오자마자 1위를 하고 싶으면 억 정도 돈이 들어가면 가능하다. 하지만 티 나게 하면 안된다. 걸린다"고 설명했다.
전문 브로커들은 가상의 ID를 생성해 음원을 사재기해서 음원 순위 차트를 조작하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신인 가수의 경우 단번에 1위에 올리지 않고, 50위, 30위, 20위 등 장기간 단계별로 순위를 올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다른 전문 브로커는 음원 조작을 통해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할 수 있게 만든 여성그룹도 있다고 밝혔다. 이 브로커는 "7~8위에서 14~15위 정도 순위 유지를 한 달 정도 하는데 1억5천만원이다"고 말하며 연예기획사도 음원 수익을 통해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 이같은 수법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전문 브로커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조작도 가능하다며 "실시간 검색어 같은 경우 가격이 좀 비싸다. 시간당 500만원이다. 피크 시간대는 8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시스템상으로 불가능하다. 실명인증기관, 또 ID당 구매한도가 있다. 구매할 수 있는 금액도 있고 음원 구매할 때 한 ID가 동일 음원을 구입할 수 없는 제한 조건도 있다"고 밝히며 "어떻게 가능한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음원 차트 순위 조작을 다룬 SBS '한밤의 TV연예'.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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