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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베일을 벗었다.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28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런던 북동부 리벨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막식 총감독은 2009년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대니 보일이 맡았다. 개막식 모토는 '세대에게 영감을'이고, 개막식 주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의 문구를 인용한 '경이로운 영국'이다. 제작비만 2700만파운드가 들었고, 15000명이 참가한다.
식전행사는 화려함의 극치다.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헬기를 타고 경기장에 내려온다. 이후 유럽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27톤짜리 종이 울리면서 본격적으로 식전행사가 시작된다.
1막은 산업혁명 이전 자연과 함께한 영국 농촌 마을의 삶이 그려진다. 2막은 영국 작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예루살렘'에 등장한 '어둠의 악마의 맷돌'을 형상화해 산업혁명 시기에 있었던 인간의 자연파괴를 보여준다. 3막은 '민중의 힘'이라는 테마로 구성되는데, 대공황과 실업을 이겨내고 민주주의 시대를 연 영국인의 저력을 그려낸다.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강물로 뒤덮인 트랙, 푸른 벌판에 동물이 뛰어다니는 트랙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늘에는 안개와 뭉게구름이 그림같이 펼쳐지며, 인공 비로 촉촉한 분위기를 만든다. 또한, 영연방 4개국의 국화인 장미와 엉겅퀴, 수선화, 아마꽃이 올림픽 스타디움을 수놓는다. 영국 농촌을 상징하는 거대한 나무와 물레방아도 설치된다.
식전행사가 끝나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올림픽스타디움 입구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영접을 받아 화려하게 입장한다. 이후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즈 출신의 폴 매카트니의 히트곡 '헤이 주드(Hey Jude)'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그리스 대표팀을 시작으로 개최국 영국 대표팀에 이르는 204개국 선수단의 입장이 이어진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면 엘리자베스 2세의 개회 선언과 함께 성화대가 점화된다. 최종 성화 봉송 주자, 성화 방식은 여전히 비밀에 부쳐졌다. 이후 화려한 불꽃놀이로 개막식이 마무리가 된다.
개막식에는 전 세계 각지의 저명인사가 참가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올림픽스타디움 내빈석 중앙에 자리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참가한다.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도 참석한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과 차기 대권을 놓고 겨루고 있는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후보는 관중석에서 개막식을 관람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참석한다.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 모나코의 알버트 왕자 등 전세계의 왕족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UN 반기문 사무총장도 개막식을 직접 관람한다. 또한, 각국 정상들은 개회식을 앞두고 버킹엄 궁에서 열리는 연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헐리우드,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무하마드 알리(미국)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음에도 개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영국)은 개막식 행사에 참여하기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다. 또한, F1 챔피언 루이스 헤밀턴과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도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밖에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부부와 캐서린 제타 존스, 니콜 키드먼 등 헐리우드 스타들도 볼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릴 올림픽 주경기장 입구. 사진 = 올림픽특별취재단]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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