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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 명은 물 위에서, 다른 한 명은 트랙에서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
마이클 펠프스(27·미국)가 이미 수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펠프스는 두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만 14개를 따낸 펠프스는 아테네에서 동메달 2개를 포함, 총 1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에 가깝다.
구 소련의 체조선수 라리사 라티니나(78·러시아)는 18개의 메달(금9, 은5, 동4)로 올림픽 사상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에 2개 뒤져 있는 펠프스는 이번 런던 올림픽을 통해 라티니나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어쩌면 금메달만 가지고도 18개를 넘길지도 모른다. 접영과 혼영, 자유형 등 어떤 영법으로도 금메달을 따낼 능력을 가진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수영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딸 것으로 손꼽힌다.
라티니나의 기록을 앞지르게 되면 펠프스는 한 대회 금메달(8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인 통산 금메달, 개인 통산 메달 합계에서 모두 1인자가 된다. 펠프스는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와 경쟁하며 2004년 아테네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베이징에서는 출전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독식하며 1972 뮌헨 올림픽에서 미국의 마크 스피츠가 세운 한 대회 금메달(7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출전 종목이 적어 펠프스만큼 많은 메달을 갖지는 못했다. 하지만 순도는 펠프스 못지않다. 4넌 전 베이징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 출전해 가볍게 3관왕을 달성한 볼트는 이번에도 같은 경기에 나서 똑같이 3관왕을 노린다.
아직까지 육상에서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메달이 1개씩만 걸려 있는 투척, 뜀 종목 선수나 많은 거리를 달려야 하는 장거리 선수들의 3관왕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관왕은 탁월한 단거리 주자 혹은 단거리와 뜀 종목 등을 병행한 칼 루이스와 같은 유형의 선수들만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및 통산 9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한 칼 루이스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4관왕에 올랐지만, 1988 서울 올림픽에서 2관왕에 그치며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서울에서 200m 2위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볼트는 '육상 황제' 루이스가 실패했던 기록에 도전한다. 루이스처럼 멀리뛰기에 나서지는 않지만, 루이스보다 더 빠른 스피드로 달리기로만 루이스가 넘지 못한 벽을 넘어서려 한다.
[펠프스(위)와 볼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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