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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홍명보호가 잠시 후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단체 구기종목은 남자축구만 있는 게 아니다.
런던올림픽에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축구, 농구,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런던올림픽부터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또한, 핸드볼과 하키 역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단체 구기종목이다. 수구와 비치발리볼은 수영과 배구의 세부 종목이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해 런던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농구는 최종예선서 남녀 모두 망신을 당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 남자배구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남녀 수구와 비치발리볼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 대신 여자배구가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남녀하키와 핸드볼도 모두 올림픽에 참가한다.
남녀축구가 26일과 27일 조별리그 1차전을 진행한다. 한국이 참가한 여자배구, 남녀핸드볼, 남녀하키도 28일, 29일부터 조별리그에 들어간다.
▲ 만만찮은 여자배구
여자배구는 B조에 묶였다. 브라질, 중국, 세르비아, 터키, 미국과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은 29일 새벽 4시 미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이후 30일 오후 7시 30분 세르비아, 2일 새벽 6시 브라질, 3일 밤 10시 45분 터키, 5일 오후 7시 30분 중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조별 상위 4개팀이 8강 토너먼트로 메달을 가린다. A조엔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알제리, 도미니카,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가 묶였다.
▲ 유럽에 둘러싸인 핸드볼
남자핸드볼도 조편성이 좋지 않다. 크로아티아, 덴마크, 스페인, 헝가리, 세르비아와 함께 B조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유럽이다. 한국의 평균신장이 180cm를 조금 넘지만, 참가국 중 최단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9일 오후 7시 15분 크로아티아, 31일 오후 7시 15분 헝가리, 2일 오후 5시 30분 스페인, 4일 오후 7시 15분 세르비아, 6일 밤 10시 30분 덴마크와 조별리그를 갖는다.
배구와 마찬가지로 핸드볼도 A조와 B조에 각각 6팀씩 들어갔고, 결선 8강 토너먼트로 메달을 가린다. 남자핸드볼 A조엔 아르헨티나, 프랑스, 영국, 아이슬란드, 스웨덴, 튀니지가 들어갔다. 한국의 B조 보단 여유가 있어 보인다.
여자핸드볼도 남자와 상황이 비슷하다. 한국은 B조에서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28일 오후 7시 15분 스페인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30일 오후 7시 15분 덴마크, 1일 오후 5시 30분 노르웨이, 3일 오후 7시 15분 프랑스, 5일 오후 5시 30분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A조엔 개최국 영국, 앙골라, 브라질,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러시아가 포함됐다.
남녀 핸드볼 모두 대부분 현지 시간으로 아침, 오전에 경기가 잡혀있다. 현지에서 한국이 유럽에 약세를 보인 끝에 일방적인 경기가 되리라 예상하고 저녁 프라임타임에 경기를 잡지 않은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 8강 없어 조별리그 통과 만만찮은 하키
하키는 다른 단체구기종목보다 하루 늦은 29일부터 시작된다. 하키는 남녀 모두 12개국이 A조와 B조로 나뉘는데, 상위 1~2위팀만이 준결승전에 올라 메달색깔을 가린다. 다른 구기종목과는 달리 8강전이 없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가 훨씬 어렵다. 물론,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메달 획득 가능성은 커진다.
남자하키는 B조에 벨기에, 독일, 인도, 네덜란드, 뉴질랜드와 함께 묶였다. 한국은 30일 오후 4시 30분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갖고, 2일 오전 5시 15분 독일, 4일 오전 5시 15분 벨기에, 5일 오후 9시 45분 인도, 7일 오후 4시 30분 네덜란드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A조엔 아르헨티나, 호주, 스페인, 영국,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속해있다.
여자하키는 A조에 벨기에, 중국, 영국, 일본, 네덜란드와 조별리그를 갖는다. 어려운 조는 아니지만, 만만한 나라도 없다. 한국은 29일 오후 9시 45분 중국과 첫 경기를 갖고, 1일 자정 개최국 영국, 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4일 오후 6시 45분 네덜란드, 7일 자정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B조엔 아르헨티나, 호주, 독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이 속해있다.
여자배구, 남녀 하키, 핸드볼 모두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다. 배구와 핸드볼은 조별리그부터 유럽세에 부딪혀 난항이 예상되고, 하키는 8강전이 없어 조별리그 통과 자체가 쉽지 않다. 참고로 2008 베이징올림픽서 단체구기종목은 야구가 금메달, 여자핸드볼이 동메달을 차지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은 장기전이면서도 단기전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만 탈 경우 이변도 불가능하지 않다. 더구나 하키와 핸드볼은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남자축구의 어마어마한 관심 속 이들 구기종목 한국 선수단이 조용히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 남자축구, 여자배구, 남녀핸드볼, 남녀하키 조별리그 일정 (한국시간)
26일 오후 10시 30분 남자축구 한국-멕시코(B조)
28일 오후 7시 15분 여자핸드볼 한국-스페인(B조)
29일 새벽 4시 여자배구 한국-미국(B조)
29일 오후 7시 15분 남자핸드볼 한국-크로아티아(B조)
오후 9시 45분 여자하키 한국-중국(A조)
30일 새벽 1시 15분 남자축구 한국-스위스(B조)
30일 오후 4시 30분 남자하키 한국-뉴질랜드(B조)
오후 7시 15분 여자핸드볼 한국-덴마크(B조)
오후 7시 30분 여자배구 한국-세르비아(B조)
31일 오후 7시 15분 남자핸드볼 한국-헝가리(B조)
1일 새벽 0시 여자하키 한국-영국(A조)
1일 오후 5시 30분 여자핸드볼 한국-노르웨이(B조)
2일 새벽 1시 남자축구 한국-가봉(B조)
새벽 5시 15분 남자하키 한국-독일(B조)
새벽 6시 여자배구 한국-브라질(B조)
2일 오후 4시 30분 여자하키 한국-일본(A조)
오후 5시 30분 남자핸드볼 한국-스페인(B조)
3일 오후 7시 15분 여자핸드볼 한국-프랑스(B조)
밤 10시 45분 여자배구 한국-터키(B조)
4일 새벽 5시 15분 남자하키 한국-벨기에(B조)
4일 오후 6시 45분 여자하키 한국-네덜란드(A조)
오후 7시 15분 남자핸드볼 한국-세르비아(B조)
5일 오후 5시 30분 여자핸드볼 한국-스웨덴(B조)
오후 7시 30분 여자배구 한국-중국(B조)
오후 9시 45분 남자하키 한국-인도(B조)
6일 밤 10시 30분 남자핸드볼 한국-덴마크(B조)
7일 새벽 0시 여자하키 한국-벨기에(A조)
7일 오후 4시 30분 남자하키 한국-네덜란드(B조)
[여자배구 선수단(위), 남자하키 선수단(아래). 사진 = FIVB 홈페이지 캡쳐, 대한하키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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