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칸 입성 티아라, 일본 삼촌 팬들도 반했다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남안우 기자] 걸그룹 티아라가 성황리에 일본 투어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일본에 공식 데뷔 이후 만 1년도 채 안 돼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티아라는 지난 6월부터 아이치현, 후쿠오카, 오사카, 미야기현, 훗카이도 등 6개 지역을 도는 일본 투어를 열었고, 2회에 걸친 도쿄 부도칸 공연을 끝으로 투어 공연을 마무리했다. 25일과 26일 양일간 개최된 부도칸 공연은 2만석 전석이 매진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부도칸은 현지 가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국내 가수로는 동방신기, 이승기, 2PM, FT아일랜드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국내 걸그룹으로는 티아라가 처음이다. 특히 남성 팬들이 유독 많았다.

2만 관객들 중 절반에 가까운 팬들이 남성이었던 것. 연령대로 다양했다. 10대부터 30~40대 중년층까지 티아라의 흥겨운 무대에 어깨를 들썩였다. 심지어 티아라의 앙증맞은 춤을 따라하는 이른바 삼촌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티아라는 “여자 팬 분들이 당연히 많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남자 팬 분들이 많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남성분들이 좋아할만한 포인트 안무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보핍보핍’처럼 고양이 춤이라든지 포인트 안무 등을 아마 남성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핍보핍’(Bo Peep Bo Peep)을 발표한 뒤 현지에 공식 데뷔한 티아라. 이들은 이후 ‘야야야’(YAYAYA), ‘롤리폴리’(Roly-Poly), ‘러비더비’(Lovey-Dovey)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부도칸 공연에서도 그 인기를 몸소 실감했다. ‘보핍보핍’을 비롯해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히트곡들은 물론 최근 발표한 ‘데이바이데이’까지 팬들은 모두 따라 불렀다. 3곡을 제외한 전곡을 일본어로 개사해 부른 티아라의 무대는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였다.

티아라는 “팬 분들도 서툴지만 한국어로 편지를 보내주시곤 하는데 저희들도 그런 팬 분들께 그분들의 언어로 노래와 얘기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팬들과 언어적으로 소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티아라. 이들은 향후 “부도칸에도 섰는데 도쿄돔도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야심찬 포부를 건넸다.

[일본 부도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티아라. 사진 = 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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