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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 슬럼프를 고백했다.
김동성은 아내 오유진과 함께 26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해 “1997년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지병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가 경기 관전 중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996년 중3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우수한 성적으로 승승장구하며 목표가 없었는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다 홀로 나를 데려다 주신 어머니의 쓸쓸한 모습에 처음으로 목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김동성은 “부모님을 위해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남자 계주 은메달까지 땄으나 또다시 찾아온 허탈감에 다시는 복귀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태릉선수촌 담을 넘었다”고 슬럼프를 겪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호텔방에서 술에 빠져 지내다 집에 들어갔다”라며 “사실은 이때 운동이 천직이라 느껴 어머니께서 잡아주시길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어머니깨서 날 설득하지 않고 재우셨다. 하지만 어머니의 호출을 받은 감독님이 나를 잡으러 와 놀라는 척 했지만 내심 안도했다”고 털어놨다.
김동성은 또 “감독님께 멱살을 잡히면서도 은근 행복했다”라며 “국가대표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해주신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맨 최양락-팽현숙 부부와 방송인 김성주-진수정, 농구선수 출신 해설가 우지원-이교영, 쇼트트랙 선수 출신 코치 김동성-오유진, 수영선수 정두희-윤영, 농수선수 출신 배우 박재훈-박혜영, 핸드볼 선수 출신 배우 최현호-홍레나 커플이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슬럼프를 고백한 김동성. 사진 = SBS ‘자기야’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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